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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설계 : 마인드건축사사무소

용도 : 근린생활시설(카페)

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대지면적 : 1,676 m²

건축면적 : 259.84 m²

연면적 : 416.5 m²

규모 : 지2층

사진 : 윤동규

카페 드 펄: 진양호의 석경을 담은 다이나믹 파사드

자연의 숨결이 깃든 진양호 자락에 고요히 자리한 ‘카페 드 펄’은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로운 교감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건축물입니다. 특히 진양호의 아름다운 석경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인접도로보다 높게 건축물을 배치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방문객에게 감성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진양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도로면과의 높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설치된 육중한 콘크리트 경사로는 단순한 진입로를 넘어, 건축물의 다이나믹한 파사드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합니다. 견고하면서도 유려하게 뻗어 나가는 경사로는 카페 드 펄의 강렬한 첫인상을 완성하며, 방문객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자연녹지지역의 건축 규모 제한 속에서도 소규모 건축물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섬세한 시도를 담아냈습니다. 건축물 전면에 설치된 가벽은 시각적인 깊이감을 더하며, 그 위에 외부 계단을 유기적으로 배치하여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특히, 가벽 중앙에 자리한 삼각형 오프닝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프레임화하여 또 다른 특징적인 파사드를 연출합니다. 이 오프닝은 내부와 외부의 시선을 연결하고, 공간에 예상치 못한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가벽 하부에 조성된 원형 수공간은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더하며, 가벽과 오프닝이 이 수공간의 경계를 비집고 구성되어 방문객에게 흥미로운 외부 공간 경험을 제공합니다. 물의 잔잔한 움직임과 빛의 반사는 콘크리트와 유리의 차가운 물성을 상쇄시키며 따뜻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모든 요소는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카페 드 펄’의 건축적 완성도를 높입니다.

총 2개 층으로 이루어진 내부는 공간감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2층 중앙부를 시원하게 개방하고, 진주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원형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여 공간에 우아함과 입체감을 부여했습니다. 건축물의 장축 방향으로는 전면 유리를 구성하여 어느 곳에서든 수려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남서쪽으로는 진양호의 경관이, 북동쪽으로는 잘 꾸며놓은 넓은 정원이 펼쳐져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의 깊이 있는 소통을 유도합니다.

카페 드 펄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건축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경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잊지 못할 감성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영감을 얻으며, 건축이 선사하는 공간의 가치를 경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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