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수현재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4-04-12
- 조회2,045회
본문
2024
용도 : 단독주택
위치 : 서울 송파구
대지면적 : 259 m²
건축면적 : 129.24 m²
연면적 : 213.93 m²
규모 : 지상2층
사진 : 류준열
서울시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건물의 4면 중에 한 면은 도로에, 2면은 인접대지에 접해 있다. 다행히, 마지막 한 면은 신도시 택지지구로 조성된 공공녹지(정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독창적인 정체성과 새로운 생활방식을 제안하지만,
편안하고 합리적인 주거건축의 가치를 염두하며 두가지 측면을 고려하였다.
1.프라이버시 극대화와 2.제한된 예산을 고려하면서 실사용 면적을 최대 확보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사각형 형태의 매스(mass)에서 도로방향으로 정면의 다용도실과 정원방향으로 배면의 침실부분만을 돌출시켜 외피의 표면적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필요한 실사용면적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공간 구성에 있어 중요 포인트는, 건물 배면에 있는 택지지구의 공공녹지가 이 대지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자산이라는 것이었다. 현재는 조성된 지 얼마 되지않아 우거진 녹지는 아니지만 추후 나무가 자라고 풀이 무성해지면 하나의 작은 숲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공공녹지를 내 집 마당의 작은 숲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끌어 들이고 그 자연광을 집 내부로 들여올 수 있는 조닝이 필요했다. 그래서 뒷마당(배면)에 정원을 두어 자연스럽게 공공녹지와 이어지도록 계획했고 덕분에, 거실과 다이닝 등 주요 실에서도 정원을 향한 큰 창을 통해 숲 뷰가 가능해졌다.
외관은 전체가 단단한 석재이지만 아이보리 색상의 컬러로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특히, 출입구 처마는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처리하여 전체적으로 무게감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안정감을 준다.
내부는 전체 화이트&우드 컬러로 모던하고 깨끗하게 연출되었다. 더욱이 크고 작은 창을 통해 외부의 자연광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설계되어 내부 곳곳에 그림자가 작품처럼 펼쳐진다.
클라이언트의 안목으로, 내부에서 가장 포인트를 준 곳은 유일한 블랙공간인 주방이다. 화이트로 이루어진 심플하고 가벼워 보이는 공간에 무게감을 주고 이러한 연출은 이 건물에서 주방과 다이닝이 중심되는 공간임을 강조한다.
내부 공간의 1층은 부부가 주로 거주하는 공간으로, 거실과 11자형 주방, 다이닝 공간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안방과 드레스 룸, 부부 욕실, 게스트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2층은 건축주 부부의 두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각각의 방과 드레스룸, 욕실, 서재,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또 다른 거실인 가족실이 위치해 있다. 마지막으로, 최상부에는 경사지붕을 활용한 다락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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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마감설명
거실 - 벽면은 석고보드에 화이트 도장과 우드를 활용하여 심플하고 따뜻한 느낌의 거실을 연출했고, 그레이 톤의 타일을 바닥재로 사용하여 거실이 한층 차분하고 넓어 보이도록 했다. 한쪽 벽면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겨울에는 더욱 따뜻하고 분위기 있는 거실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천장의 간접조명은 심플한 인테리어에 보다 세련된 느낌을 주었고, 높은 천정고 때문에 효율적인 냉난방활용을 위해 실링 팬을 설치하였다.
주방 - 석고보드에 화이트 도장한 벽면과 블랙 주방이 서로 대비되는 공간이다. 다용도실로 이동하는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벽면과 일체화된 느낌을 주어 주방이 더욱 간결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안방&드레스룸 - 안방은 다른 실과 동일하게 석고보드에 화이트 도장을 기본으로, 우드로 포인트한 벽면이 특징이다. 바닥재는 공용공간과 다르게 원목마루를 사용하여 따뜻한 주거공간의 느낌을 주었다. 또한 정원을 향해 돌출되어 있는 특징을 활용해 넓은 코너창을 두어, 보다 좋은 개방감을 가진다. 부부가 사용할 드레스룸도 마찬가지로 석고보드에 화이트 도장의 벽면과 천장, 화이트 색상의 가구로 통일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부부욕실 - 베이지 색상의 타일로 벽과 바닥을 통일하고 화이트 도장으로 마감한 천장은, 넓은 욕실의 공간감을 느끼게 해준다. 부부욕실엔 욕조와 샤워부스가 별도로 배치 되어있어 한층 럭셔리하고 편리한 구성이며, 길고 넓은 제작 타일 세면대와 매립 수전, 넓은 거울과 간접조명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욕실을 연출했다.
자녀방 - 화이트 도장 벽면 바탕에 우드 가구로 포인트를 주었다. 두 자녀의 방에는 각각 요청 사항이었던 윈도우 시트와, 창가의 분리된 서재공간이 있다. 그 중 아들방은 아래층과 동일하게 코너창을 두어 내부에서는 개방감을, 외부에서는 통일된 입면디자인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계단 - 계단 참에는 세로로 긴 통 창을 두었고, 유리 난간은 투명하고 답답하지 않은 계단실이 되도록 했다. 주백색 스텝등과 우드 손스침은 한층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전체 우드&화이트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다락 - 원목마루 바닥과 화이트 도장의 벽면 및 천장으로 개방감 있는 다락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정면과 배면 양쪽에 가능한 최대크기의 창을 두었고 양 옆 경사지붕면에는 각각 특징적인 창호를 설치하였다. 한쪽은 길고 얇은 직사각형의 도머창(일명 뻐꾸기창)이 높은 곳에서 채광을 담당하고, 한쪽은 보다 넓고 시원한 여닫이 지붕창이 색다른 다락공간을 형성한다.